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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 인천 해저도시 추진

by 제이빅 2021. 12. 31.

울산과 인천에서 해저도시를 추진하겠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울산과 인천의 해저도시 구성 방식은 다르지만 바다를 인접하고 있는 두 광역시가 해양 개발 의지를 보였습니다. 울산은 2022년도 해양수산부 주관 사업 공모에 지원하고 인천은 민간사업 형태로 추진합니다. 

 

 

1. 울산 해저도시 추진 계획

울산시는 관련 기관·단체·대학과 협력하여 해저도시 건설을 추진합니다. 12월 16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해양대, 울주군, 울주군 어선어업협의회, 서생면 어촌계장협의회 등과 '해저공간 창출·활용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해저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이 협약은 해양수산부가 내년 초 공모하는 '해저공간 창출·활용 기술개발사업'에 지원하기 위한 것입니다. 

 

  • 해수부, 2026년까지 467억 원 예산

해양수산부가 내년 초 공모하는 해저공간 창출·활용 기술개발 사업은 2026년까지 467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이 사업을 통해 울산시는 기술적으로 수심 50m 공간에 5명 체류, 실증에서는 수심 30m 공간에 3명이 체류 가능한 기술개발이 목표입니다. 

 

울산시는 지난 7월 2일 개최한 '미래형 해양연구시설 심포지엄'에서 해저도시 추진이 시작되었습니다. 울산의 미래 해양신산업 육성을 위한 심포지엄이었는데, 송철호 울산시장이 해저도시에 도전할 것을 밝혔습니다. 울산시는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에도 많은 공을 기울이고 있었는데요 이 사업과 해저도시 사업을 연계하는 계획도 있습니다. 

 

  • 5개 기관·단체·대학 협업하여 추진

울산시는 해저도시 건설(해저공간 창출·활용 기술개발)을 위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해양대, 울주군, 울주군 어선어업협의회, 서생면 어촌계장협의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였습니다. 협약을 통해 해저공간 설계·시공·운영·유지관리 등 원천기술 개발, 실증 및 활용 분야 등에서 서로 협력하기로 했어요. 또한, 이 분야의 기술개발이 성공하면 신재생에너지 저장 및 활용, 조선플랜트 기술 고도화, 해양레저·관광, 정보기술기업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해저도시-조감도-이미지(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저도시 조감도(한국해양과학기술원)

2. 인천 해저도시  추진 계획

인천시는 세계 최조의 해저도시를 추진합니다. 지난 12월 21일 한국스마트해양학회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미래 물의 도시, 인천해저도시 건설을 위한 당면과제 1'이라는 심포지엄 개최하였습니다. 한국스마트해양학회 임현택 회장은 인천해저도시 건설에 대한 책까지 발간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섬, 갯벌 등 풍부한 해양관광을 가지고 있지만 관광객을 유치할 대표상품이 없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인천해저도시를 주장해왔습니다. 

인천해저도시-심포지엄-개최-포스터

  • 바닷속과 해상에서의 경제 문화 활동

인천해저도시는 인천 내항 바다 약 181만 8182㎡(55만 평)에서 AI, IoT, VR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20여 개의 스마트 빌딩이 해저 3~4층, 해상 4~5층 규모로 지어집니다. 이 건물들은 해저·해상 통로로 연결되는 구조예요. 해저도시가 완성되면 행정, 주거, 쇼핑, 생산, 교육, 스포츠 등의 다양한 활동이 이뤄질 수 있다고 합니다. 인천의 해저도시는 해상과 해저를 연결시킨다는 점이 다른 부분이네요.

 

  • 관광객 유치로 경제 발전

심포지엄에서는 인천해저도시가 만들어질 경우 연간 3,224만 명의 관광객 유치로 18조 원의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추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약 81,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건설비용은 약 7조 8,000억 원이라는 많은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 하네요. 세계 최초인 만큼 환경보전과 안전성 확보를 위한 빠짐없는 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3. 해저도시 건설의 필요 과제

육상, 공기 중의 도시 건설과 바닷속의 도시 건설은 환경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매우 많을 것 같습니다. 지난 2020년 5월, 아주경제에서 해저도시 건설에 대한 변수를 지적한 기사가 있었어요. 

 

  • 해저도시 적정 수심

해저도시는 수심부터 잘 결정해야 합니다. 수중에서는 수심 10m마다 1 기압씩 상승하기 때문에 수압을 견디면서 햇빛도 받을 수 있는 적절한 수심에 지어져야 해요. 그래서 수압을 효과적으로 버틸 수 있는 모형 설계와 소재가 필요하고 내부는 사람이 생활할 수 있는 대기압을 유지해줘야 하죠. 또한 지속적으로 호흡할 수 있는 공기도 투입되어야 합니다. 

 

  • 에너지 공급

해저도시로의 에너지 공급도 필요합니다. 에너지 사용량을 제대로 파악하고 부족하지 않게 에너지가 공급되어야 합니다. 잠시라도 전력이 끊어진다면 내부에 생활하는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으니까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전력케이블을 연결하는 방법입니다. 현재 기술로도 해저케이블은 활용이 되고 있으니 바로 적용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해저 '도시'인 만큼 추가적인 전력 생산이 필요합니다. 해저도시 추진 계획에서는 해양에서 얻을 수 있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양열, 풍력, 조력 발전 등이 가능해요. 

 

  • 기타 과제

이외에도 지상-해저 간 이동 방법, 식수와 식량 공급 방법,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탈출 시스템 등 육상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도 고려해야 합니다. 

 

  • 해저도시, 거주를 원하는 사람들은?

부산의 해상도시와 마찬가지로 울산, 인천에서 해저도시가 건설된다면 과연 누가 해저도시에서 살 것인지 생각이 듭니다. 어마어마한 예산이 들어가는 기술 개발과 도시 건설 사업인데 완성이 되었을 때 정말 거기서 살 수 있는 것인가 생각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공기 중과 매우 다른 환경으로 항상 불안에 떨면서 지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또한 관광객 유치로 인한 경제효과도 예측일 뿐 실제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인지는 두고봐야합니다.

 

부정적인 부분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해저도시 건설을 위한 연구개발 기술들이 활용될 산업이 많을 것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지구의 전체 면적 중 71%가 바다로 덮여 있는데요 해저에서도 무엇인가 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다면 심해 개발도 용이할 것이며 어쩌면 자원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각 지자체에서 거대 사업을 추진한다고 하길래 정보를 찾아봤는데요 누군가의 이익을 위한 사업이 아닌, 철저한 타당성 검토와 분석으로 공적인 이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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