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0일,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자동차와의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쌍용차 인수 계약 체결에 힘입어 에디슨EV의 주가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었습니다.
인수합병(M&A) 본계약 체결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는 인수합병을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이 계약은 관계인 집회 개최 5 영업일 전까지 인수대금 3,048억 원을 지급해야 절차가 완전히 종료될 것입니다. 지난 11월 쌍용차 인수합병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에디슨모터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었는데요, 이때 MOU 이행보증금으로 인수대금의 5%인 155억 원을 우선 지급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계약금으로 150억 원을 더 냈으므로 남은 잔금은 2,743억 원입니다.
인수합병 계약 내용
쌍용차가 신주 약 6천만 주 발행하면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주당 5,000원에 취득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었습니다. 그리고 기존 쌍용차 구주가 감자 또는 소각되면 컨소시엄에서 지분 95%를 보유하면서 최대 주주가 됩니다.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는 사모펀드 KCGI가 34~49%의 신주를, 나머지는 에디슨모터스와 에디슨EV가 취득할 예정이라고 해요.
계약 체결 후 절차
일반적인 인수합병의 경우 계약 이후 잔금 납입 시 절차가 완료되지만, 쌍용차는 2021년 4월부터 법정관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넘어야 할 산이 더 있습니다. 인수 잔금을 지불한 후 법정관리 기업을 어떻게 다시 회생시킬 것인지, 채권자별 변제 계획 등이 담긴 회생계획안을 만들어 3월 1일까지 서울 회생 법원에 제출해야 합니다.
이후 열리는 관계인 집회에서 채권단 2/3 이상이 동의할 경우 서울 회생 법원의 최종 승인받고 인수합병 및 회생채무 변제 절차가 종료됩니다. 채권단이 동의하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회생절차를 종료하고 기업 청산 절차를 진행시킬 수도 있습니다.
에디슨 모터스의 인수대금 지불 능력
이번 쌍용차 인수합병 우선협상대상자로 에디슨모터스가 선정되면서 많은 우려가 있었습니다. 새우가 고래를 품을 수 있냐는 표현까지 나왔었는데요, 애디슨모터스의 2020년 매출액은 897억 원, 쌍용차의 2020년 매출액은 2조 9,297억 원으로 중소·중견기업이 대기업 인수가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점이 많았습니다. 또한 쌍용차의 채무가 1조 원가량 되기 때문에 잔금 외 추가적은 자금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에디슨모터스는 총 8,0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을 밝혔으며 2,000억 원은 전환사채 발행과 유상증자로, 나머지는 대출과 투자자들의 투자금으로 충당할 예정입니다. 본 계약 체결 전 산업은행 대출 거부, 평택 공자 부지 용도 변경에 대한 언론플레이 이슈, 키스톤PE의 투자 유보 결정 등 좋지 않은 뉴스들이 계속 나왔기에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어요. 하지만 본 계약 체결 소식이 들리며 다시 쌍용차가 국내 기업에게 돌아오는 희망이 다시 생긴 듯합니다.
에디슨EV 상한가 행진
계약 체결 소식 직후 증권시장에서 에디슨EV의 인기는 매우 뜨거웠습니다. 계약 체결 당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상한가에 안착 후 마감까지 잠겼으며, 다음 날인 11일에는 오전 10시 20분부터 상한가에 돌입, 그대로 장을 마감하였습니다. 작년 11월 쌍용차와의 인수 양해각서 체결 시부터 강한 시세를 보여줬었는데요, 쌍용차 인수 이슈가 다시 한번 주가를 이끌어줄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다만, 이런 중소형주는 직접 투자하기엔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확실한 플랜을 가지고 투자에 임하셔야겠습니다.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의 인수 계약 체결에 대한 소식이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쌍용차의 디자인과 퍼포먼스가 쌍용차의 아이덴티티(Identity)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재 국내 자동차 시장이 현대 기아차의 독과점과 다름없는 형태가 되었기 때문에 건전한 시장을 위해 타 자동차 기업이 분발했으면 좋겠습니다. 시장의 우려와 다르게 쌍용차가 정상적으로 회생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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