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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관련

포스코(POSCO) 물적분할, 지주사 전환과 자사주 소각 소식

by 제이빅 2022. 1. 7.

포스코 물적분할 소식이 있습니다.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를 설립하여 포스코 계열사의 비철강사업을 더욱 육성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과거 대기업의 알짜 사업 물적분할로 소액 투자자들의 여론이 좋지 않습니다. 이에 포스코는 주주 달래기는 나서는 모습입니다.

 

포스코 물적분할과 지주회사 체제 전환

  • 포스코홀딩스 설립

지난 12월 포스코 이사회에서는 물적분할과 지주회사 체제 전환 안건이 의결되었습니다. 현재 포스코는 포스코홀딩스(존속법인)라는 지주사가 되고, 철강사업회사 포스코를 신설법인으로 물적 분할한다는 내용입니다. 이는 점차 포스코의 위상이 줄어드는 것에 대해 비철강 사업의 육성을 위한 게 아닐까 하는데요 철강업의 위상 변화의 대응책으로 보입니다. 물적분할에 대한 내용은 아래 글에서 자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업분할 - 인적분할과 물적분할의 차이 링크

 

기업분할 - 인적분할과 물적분할의 차이와 주주에게 미치는 영향

최근 기업분할에 대한 뉴스가 화제입니다. SK텔레콤-SK스퀘어, LG화학-LG에너지솔루션 그리고 포스코 또한 기업 분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어요. 기업분할은 모회사의 특정 사업부문을 자회사를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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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차 줄어드는 포스코 위상

  • 친환경 정책 집중

친환경, 탄소중립 등의 단어가 대표되는 요즘 시대에 대표적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 세계적인 기조가 되었습니다. 국내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절반 이상이 철강산업에서 나온다는 조사 결과가 있었습니다. 철강산업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업종으로 이미지가 각인되어가고 있어요. 

 

우리나라는 중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적인 철강 자재 수출국이지만, 탄소배출량이 많기에 그린 뉴딜 등 친환경 정책에 의한 자금 유치가 점점 어려워지지 않았을까요? 철강산업은 국가적으로 중추적인 산업이지만, 점차 중국에서 시장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기도 하니 포스코 입장에서는 큰 변화가 필요했던 것 같아요.

 

  • 증권시장에서 포스코의 위상

증권시장에서도 점점 위상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2007년 10월 포스코의 시가총액은 67조 원으로 코스피에서는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기록했습니다. 당시 주가는 76만 원을 기록했지만, 현재는 30만 원까지 하락한 상태예요. 이 기간에 14년을 투자한 투자자는 반토막보다 더 줄어든 주가로 인해 어려운 시기를 보냈을 거예요. 지금은 시가총액 10위권에서 없어졌다가 나타났다가 하고 있습니다. 

 

포스코(POSCO)-회사-로고-이미지
포스코(POSCO) 로고

소액주주의 반발

  • 물적분할 후 재상장 선례

물적분할 뉴스가 나온 뒤, 포스코에 투자한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거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사례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부가 각각 LG에너지솔루션, SK온으로 물적분할을 시행하면서 2차 전지 사업을 보고 투자했던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주주들을 허탈하게 만들었습니다.

 

  • 구주주 혜택이 없는 물적분할

기업이 물적 분할되면 기존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거의 없어요. 오히려 주력 사업부가 갈라지게 되니 기존 기업의 동력이 없어지는 거나 다름없기 때문이에요. 일종의 악재로 작용하게 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이 확정되면서 주가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인적분할의 경우는 신설 기업의 주식을 기존 주주에게 일부 돌아가기 때문에 주주들에게는 더 좋은 분할 방식이거든요.

 

포스코의 주주 달래기 - 주식 소각과 배당
  • 자사주 소각 발표

불만 여론을 의식한 것일까요 지난 1월 5일 포스코는 자사주 1160만 주(13.3%) 중 일부를 소각하겠다는 발표를 하였습니다. 소각 대상 수량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자사주 소각은 주주들에게 호재입니다. 기업에서 주식을 매입한 뒤 소각하게 되면 발행된 주식의 수가 줄어들어 그 가치가 상승하게 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에요. 참고로 포스코는 2001~2004년에 걸쳐 4차례 930만 주를 소각한 사례도 있습니다.

 

  • 배당 증액과 정관 수정

그리고 올해(2022년)까지 순이익의 30% 수준, 최소 1만 원 이상의 배당을 약속하겠다고 밝혔어요. 그리고 물적분할 후 분할된 기업의 상장 시에는 지주사 특별 결의를 거치도록 정관을 수정하는 계획도 함께 전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사례처럼, 물적 분할 후 상장은 기업 입장에서는 대규모 투자금을 추가로 유치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반대로 주주 입장에서는 잘되는 사업이 분사되어 악재가 되고 신설회사의 주식을 보유하려면 추가 자금이 들어가야 해요. 여론이 악화된 것은 주주친화적이지 않은 기업의 물적분할이었습니다. 이러한 우려 때문에 주주들의 반발이 컸습니다. 


악화된 여론에 주주친화 정책으로 소액주주 달래기에 나선 포스코입니다. 자사주 소각과 배당 관련 소식은 분명히 좋은 소식이지만 물적분할 후 상장에 대한 것은 의문입니다. 지주사의 특별 결의로 상장 여부를 결정한다고 하나 자사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분 약 80%가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에게 분산되어 있기 떄문에, 상장 강행 시 반대 의견을 하나로 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물적분할 소식이 포스코 그룹 전체의 발전적인 전환이 될지 주주들의 피해만 보게 될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포스코-지주사-전환-썸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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