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할 - 인적분할과 물적분할의 차이와 주주에게 미치는 영향

최근 SK텔레콤-SK스퀘어, LG화학-LG에너지솔루션이 기업분할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포스코 또한 기업 분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어요. 기업분할은 기존 회사의 특정 사업부문을 신규 회사로 분리하는 것인데, 대표적으로 물적분할과 인적분할 방법으로 진행됩니다. 

 

 

인적분할이란? 

• 독립 회사로 분리 - 수평적 분리

기업 분할은 보통 기존 기업의 일부 사업부를 분할하는 형태로 분리하게 됩니다. 인적분할의 경우 독립된 회사로 분리하게 되며, 독립된 회사의 지분율은 기존 기업의 지분율과 동일하게 나눠져요. 증권시장에 상장된 상장사가 인적분할을 하는 경우 신설회사는 자동 상장됩니다. 그래서 기존 기업의 주주는 기업 분할 비율에 따라 신설 기업의 주식도 보유할 수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인적분할을 수평적 분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인적분할

 

인적분할 사례

2020년에 인적분할을 했던 상장사 사례는 대림산업과 SK텔레콤이 있었습니다. 대림산업은 자사의 건설사업부를 인적 분할하였는데요, 기존 사명을 대림산업에서 DL로 변경하고, 건설사업부는 DL이앤씨로 새롭게 출범하였습니다. 그리고 통신 대장주였던 SK텔레콤은 반도체, ICT 사업 투자 등을 목적으로 SK스퀘어를 분리하였습니다. 

 

물적분할이란?

• 자회사 설립 - 수직적 분리

물적분할은 기존 기업의 재산만 분할하여 신설 기업을 설립한 형태입니다. 기존 기업은 모회사, 신설 기업은 자회사의 형태로 분할하며 모회사가 자회사의 지분을 100% 보유한 형태예요. 그래서 물적분할은 수직적 분리라고도 합니다. 물적분할의 경우 기존 기업이 상장사라 할지라도 자회사가 상장하기 위해서는 새롭게 기업공개(IPO)를 거쳐야 합니다. (IPO에 관련된 정보는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어요.)

공모주 / 증시 상장 (1) - 기업공개(IPO), 신주모집과 구주매출

공모주 / 증시 상장 (1) - 기업공개(IPO), 신주모집과 구주매출

 

물적분할

 

물적분할 사례

근래 물적분할 기업을 몇 가지 찾아봤습니다. 2016년 CJ E&M은 자사 드라마 사업부문을 스튜디오드래곤으로 분리하였고 2019년 현대중공업은 한국조선해양(기존, 명칭 변경)과 현대중공업(신설)으로 법인 분리하였습니다. 2020년에 대림산업은 건설사업부를 인적 분할하였습니다만 석유화학사업부는 DL케미칼로 물적 분할하였어요. 최근 가장 큰 이슈를 불러온 물적분할은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부가 LG에너지솔루션으로의 분리였습니다.

 

소액 주주에게 미치는 영향

• 소액 주주에게는 인적분할이 호재

소액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기업 분할이 주가에는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가장 큰 영향은 시장의 지수와 개별 이슈이겠지만 소액 주주들에게는 인적분할이 좋은 편입니다. 인적분할 후 신규 기업의 주식을 추가 투자금 없이 소유할 수 있고, 투자의 동기가 되었던 사업부문이 분리되었더라도 계속 주주의 지위를 가질 수 있어요.

 

• 물적분할 후 상장과 소액 주주들의 반발

반면, 물적분할의 경우 신규 기업은 상장사가 아니므로 분리된 사업 내용을 보고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한순간에 투자 목적을 잃게 됩니다. 자회사가 신규 상장한다면 투자를 새롭게 해야 될 텐데요, 신규 상장이 진행되면 기업 가치가 높아져 예상보다 더 많은 투자금이 필요할 수도 있겠죠. 기업이 물적분할을 하는 대부분의 경우는 해당 사업부의 매출과 이익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사업부를 자회사로 분리해버리면 기존 기업의 모멘텀이 많이 줄어들고 주가에 반영될 가능성 또한 높아요. 이는 기존 주주들에게도 악재로 작용할 것입니다. 이 때문에 소액 주주들에게 물적분할이 좋지 않은 소식이고, 최근 포스코의 물적분할 뉴스에도 여론이 좋지 않아요.

포스코(POSCO) 물적분할, 지주사 전환과 자사주 소각 소식 관련 글 링크

 

• 기업이 물적분할을 하는 이유

기업이 물적분할을 하는 이유는 자회사로 설립 시 100% 지분 소유이므로 지배구조를 명확히 하여 설립할 수 있고, 차후 기업공개(IPO) 진행 시 대규모 투자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상 증자나 채권 발행으로도 투자금을 얻을 수 있지만 IPO가 훨씬 자금 규모가 큽니다.

 

2022년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이 예정되어 있는데요, 최근 몇 년 동안은 LG화학의 배터리 사업을 보고 투자한 소액투자자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이 물적 분할되면서 차세대 사업으로 촉망받던 배터리 사업부가 없어진 LG화학의 주가는 하향 중입니다.

LG화학 최근 3년 주가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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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분할과 물적분할의 뜻, 차이점, 그리고 주주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정리해봤습니다. 기업 분할 뉴스를 접하게 될 경우 어떤 방식으로 분할하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 이해하시고 투자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에 언급된 종목은 투자를 권하는 것이 아니며 투자의 책임은 모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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