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 증시 상장 (1) - 기업공개(IPO), 신주모집과 구주매출

지난 3월 18일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스피에 상장이 되었고, 장 개장과 동시에 공모가에서 2배가 상승 후 상한가로 진입 후 그대로 장 마감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른바 '따상'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인 3월 19일 장 초반 10% 상승했다가 장 마감 시 -1.48%로 마감하게 되어 '따상상'에는 실패한 모습이었습니다. 최근 공모주 인기가 뜨거운데요 공모주가 청약 전 어떠한 과정으로 기업이 증시에 상장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IPO (Initial Public Offering)

기업이 주식을 상장하는 방법 중 하나는 IPO를 거쳐서 진행하게 되는데요 우리나라 말로는 '기업공개'라고 합니다. 외부 투자자가 공개적으로 주식을 살 수 있도록 기업이 자사의 주식과 경영 내역 등을 시장에 공개하는 것이죠. 이 중 주식 공개는 증권시장에 공식적으로 등록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 18일 코스피 상장된 SK바이오사이언스 로고

기업이 IPO를 통해 얻는 것 - 자금 조달

우선 IPO를 하는 기업은 대규모 자금 조달이 가능해집니다. 그리고 IPO를 통해 기업의 정보자료가 공시되므로 조금이나마 기업 홍보 효과를 얻을 수도 있죠. 그리고 증시에 상장되는 과정이 매우 엄격하기 때문에 해당 기업의 신뢰 및 평판이 상승하기도 합니다. 이렇기 때문에 일부 취준생 중에서는 취업 목표 기업을 정할 때 코스피나 코스닥 상장사를 목표로 하기도 했어요

 

단점은 IPO를 수개월 동안 준비할 동안 많은 비용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이론적으로 봤을 때는 기업의 주식(소유권)이 시장에서 거래되기 때문에 경영권이 분산될 위험이 있기도 합니다만, 인수합병(M&A) 이슈가 생기거나, 대주주가 의도를 가지고 지분을 처분하지 않는 한 경영권이 타인에게 넘어가는 일은 잘 일어나지 않아요.

 

 

 

 

 

신주모집과 구주매출

• 신주모집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은 기업공개를 하면서 신주모집, 구주매출 방식 또는 병행 방식을 진행합니다. 먼저 신주모집은 기업이 주식을 신규로 발행하고 다른 주주가 이를 취득하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기업이 새롭게 발행하여 다른 주주에게 넘기면서 투자금을 받기 때문에 많은 자금을 얻을 수 있어요. 

 

하지만 새로운 주식을 발행할 경우 총 발행주식의 수가 많아지게 되겠죠? 그렇게 되면 기존 대주주의 지분율은 비교적 하락하게 됩니다. 그리고 기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가치도 비교적 하락하게 되죠. 

 

• 구주매출

그럼 구주매출은 무엇일까요? 구주매출은 기업의 소유구조 분산 목적과 자본조달의 목적으로 대주주나 일반 주주 등 기존 주주가 이미 기보유한 주식 지분 중 일부를 대중에게 공개적으로 파는 것입니다. 구주매출의 의미를 보면, 창업 초기에 자신들이(양도인) 투자했던 투자금을 IPO를 통해 회수한 것으로 볼 수 있죠. 

 

신주모집(신주발행)은 회사의 자본금이 늘어나지만, 구주매출은 기존 주주와 신규 주주 간 이루어지는 사적인 계약으로, 해당 대금은 당사자 간 수입과 지출로 정리되어 회사의 자본금과는 상관없는 것입니다. 

 

• 신주모집과 구주매출 차이

쉽게 이해하기 위해 간단히 예를 들면, 100원짜리 주식, 100주가 있는 회사의 자본금은 100 X 100 = 10,000원이 됩니다. 여기서 100원짜리 주식을 신규로 10주를 발행하게 되면 총 발행 주식은 110주가 되고 자본금은 110 X 100 = 11,000원이 되고 자본금이 1,000원이 늘어나게 됩니다. (단순한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이고 시장가로 발행되지는 않습니다.) 신규로 발행된 10주는 공모 신청한 신규 투자자들이 주주가 됩니다. 이게 신주모집으로 자금을 얻는 방식입니다. 

 

구주매출의 경우는 기존 100주에서 기존 주주들이 신규 투자자에게 양도하는 형태입니다. 그러니 총 발행 주식수는 그대로 100주이니, 자본금은 100주 X 100원 = 10,000원이고 이 100주 안에서 각자의 지분율만 달라지는 것이니 자본금은 변하지 않습니다. 기존 주주는 창업 시 또는 이전에 투자했던 사람들일 테고, 구주매출을 통해 이전에 투자했던 투자금을 회수하게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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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나 초기 투자자 입장에서는 해당 기업이 동등한 위치에서의 M&A(인수합병)나 IPO를 통한 증시 상장을 할 경우 투자금 대비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공모주에 관심 가지시는 분들에게 좋은 정보이길 바라며, 다음 글에서 상장 절차에 대한 추가 내용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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