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 증시 상장 (2) - 수요예측, 의무보유확약, 공모주 청약

 

기업공개, 신주모집 및 구주매출 과정 이후에는 수요예측과 확약, 그리고 공모주 청약을 진행합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이어진 내용으로 이전 글을 먼저 보시면 이해하시기 쉽습니다.

공모주 / 증시 상장 (1) - 기업공개(IPO), 신주모집과 구주매출

 

그럼 신주모집 및 구주매출 이후 과정인 수요예측부터 정리하겠습니다.

 

1. 수요예측

주식을 공모할 때 인수가격 결정을 위해 공모주 청약 전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수요를 확인합니다. 적정 가격을 책정하기 위한 절차인데요 기관 참여 건수가 많고 경쟁률이 높으면 아무래도 가격은 더 상승하게 되겠죠? 그럼 최근 핫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의 수요예측 결과를 찾아봤습니다.

수요예측 참여내역(출처 : 전자공시시스템)

수요예측 참여 내역입니다. 총 합계는 1275 : 1 로써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청약경쟁률이 아닌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입니다)

 

 

수요예측 신청가격 분포(출처 : 전자공시시스템)

 

 

수요예측 신청가격 분포를 보시면, 65,000원 이상 비율이 압도적이었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 확정공모가액(출처 : 전자공시시스템)

위의 신청가격 분포에 보시다시피 65,000원 이상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결국 SK바이오사이언스의 확정공모가는 65,000원으로 확정되었어요

청약 증권사(출처 : 전자공시시스템)

청약 증권사(2)(출처 : 전자공시스템)

위의 증권사를 통해 우리는 공모주 청약을 할 수 있습니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고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공동주관사입니다. SK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를 통해서도 청약이 가능해요. 그리고 기관에서는 의무보유 확약이라는 것으로 인수하기도 하는데요. 기관에서 공모 수량을 더 받기 위해 확약을 합니다.

의무보유 확약 기관수 및 신청수량(출처 : 전자공시시스템)

구분에 적혀있는 개월 수 만큼은 매도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신규 상장주 투자 시, 이러한 확약 수량이 기간이 지나 쏟아져 나온다면, 그 날의 주가는 급락을 보일 수도 있겠죠? 보통 수익 실현 물량이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투자 시에 이러한 부분도 염두에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업 상장 시 기관들이 상장하자마자 매도해버린 다면, 소액 개인투자자들은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되겠죠? 이를 보호하기 위해 의무보호예수 기간이라는 것을 두는데, 의무보유확약과는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른 개념입니다. 의무보유확약과 의무보호예수의 차이점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공모주 / 의무보호예수와 의무보유확약의 차이(feat. 빅히트, SK바이오팜)

공모주 / 의무보호예수와 의무보유확약의 차이(feat. 빅히트, SK바이오팜)

 

 

중요한 건, 보호예수 및 매도금지 물량, 유통가능 물량, 의무보유확약 신청 내역을 청약 전 투자설명서나 공시 등에서 확인하고 분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2. 공모주 청약

공모주 청약을 하려는 기업의 공모 일정을 확인하시고, 청약 주관 증권사에 계좌를 먼저 개설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주관청약사를 통해 청약은 2일 동안 진행되고, 증권사 영업점과 인터넷 등에서 청약을 신청합니다. 이때 청약한 수량의 50%의 금액을 증거금으로 넣어주셔야 해요 

 

예를 들면, 만 원짜리 주식 100주를 청약했다면 100만원 중 50%인 50만원을 넣어주셔야 하는 거죠. 청약일로부터 2거래일 후 청약 배정 수량이 확정되고 잔여 금액 납기 또는 환불이 진행이 됩니다. 그러니까 처음 50%로 입금한 50만원 중 100주가 모두 배정되면 나머지 50만원을 입금하셔야 되고요, 신청한 100주 중 20주만 배정이 되었다면, 배정받은 2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30만원은 다시 환불이 되는 것이죠.

 

그럼 공모주 청약까지는 했는데, 공모주 배정은 어떻게 진행되는 것일까요?? 2020년까지의 공모주 청약 시 배정은 경쟁률에 의해서 배정이 되었습니다. 2020년에 SK바이오팜의 경우 개인투자자의 경쟁률은 약 323:1이었어요. (※ 전체 통합 경쟁률이고 실제로는 주관사마다 배정물량도 다르고 청약신청금액도 달라서, 실제로는 증권사별로 배정받는 수량이 다를 수도 있어요)

 

SK바이오팜의 총 청약금액은 30조 9,889억원이었구요. 공모가는 49,000원이었습니다. 아까 경쟁률에 의해서 배정을 받았다고 했었죠? 계산을 편하게 하기 위해 증권사별 배정수량은 무시하고, 통합으로 계산해보면 1주를 배정받기 위해 넣어야 할 증거금은  49,000 X 323 / 2 = 7,913,500원이 나오네요.

 

그러니 증거금으로 800만원은 넣어야 1주를 수령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 이하의 증거금을 넣었을 경우 배정 불가능했습니다. 1억을 증거금으로 넣으면 대략 12~13주 정도 배정받게 되니, 소액 투자자들은 공모주 배정받기가 무척 어려웠습니다.

 

 

이러한 내용 때문에 소액 개인투자자들이 불만의 목소리가 많았는데요 2021년도에는 우선 균등 배정 후 잔여 주식에 대해 비례 배분하는 방식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균등 배정분은 청약 물량의 절반 이상을 최소 청약 증거금 이상 낸 모든 청약자에게 동등하게 배정을 하도록 하여,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최소 청약물량 10주의 증거금 50%인  325,000원을 입금한 투자자들에게는 1주씩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 통합 청약 경쟁률은 335:1로 집계되었었네요. 작년과 같은 방식이면 1주를 얻기 위해 최소 800만원 이상을 증거금으로 넣어야 했지만, 균등 배정 1주를 얻는데 40만원도 필요치 않게 되었어요. 커트라인이 낮아진 셈이죠. 다만 배정 수량이 적은 증권사의 경우는 너무 많은 청약자가 몰리면 균등 배정물량은 추첨을 통해 1주씩 배정하였습니다. 청약 신청 시 이런 눈치 싸움도 필요합니다. 

 

현재까지는 균등배분 물량 초과 시에는 어떻게 정해야 할지에 대한 대비책이 마련이 되지 않아서 추후에 보완될 것으로 보입니다.

 

3. 증시 상장 

공모주 청약까지 끝나고 주식을 배정받았으면 이제 상장 일자만 기다려지겠죠? 일정에 따라 상장 일자가 되면, 당일 오전부터 HTS나 MTS에서 해당 종목이 검색이 됩니다. 공모주는 기대심리, 수급, 보호예수 물량 등 여러 요인이 많아서 상장 첫날 급등하거나 공모가 미만으로 형성하거나 여러 가지 변수는 많아요.

 

그리고 시초가는 공모가로 시작될 수도 있지만, 수급에 따라 공모가의 90 ~ 200% 사이에 결정되어 시작해요. 과거의 IPO 대어였던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 SK바이오사언스 모두 시가를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되어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공모주가 이렇게 2배로 상승해서 출발하는 건 아니니까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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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증권시장에 상장되는 절차에 대한 내용들이었는데 잘 이해되셨길 바랍니다. 차후에 가치가 높은 기업의 공모주 청약 소식이 들리면 어느 정도 분석이 가능하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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